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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읽고

thinkK123 202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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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의 죽음』은 현대 사회의 자본주의와 인간 소외 문제를 다룬 대표적인 희곡으로, 오랫동안 세계적으로 사랑받아 온 고전 중 하나이다. 나는 40대 중반을 넘기며 직업적 성공과 사회적 지위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삶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던 중, 고전 문학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본질적인 고민에 대해 성찰해보고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특히 윌리 로먼이라는 인물이 평생 동안 바라는 성공과 그에 대한 실패를 겪으면서 결국 파국에 이르는 이야기가 내 삶의 여러 고민들과 맞닿아 있음을 느껴, 더욱 깊이 있게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세일즈맨의죽음

1. 책의 줄거리 요약

『세일즈맨의 죽음』은 주인공 윌리 로먼의 이야기로, 그는 60대에 접어든 세일즈맨이다. 평생을 세일즈맨으로 살면서 성공을 꿈꿨지만, 경제적 성취와 사회적 인정은 그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오랜 시간 자기 자신과 가족에게 성공할 것이라는 환상을 심어주었으나,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무능과 실패를 깨닫기 시작한다.

윌리의 아들 비프는 아버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성장했지만, 성인이 된 후 삶에서 뚜렷한 목표를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 윌리는 여전히 비프가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지만, 비프는 이미 아버지의 이상을 거부한 채 자신의 삶을 찾아가려 한다. 그러한 갈등 속에서 윌리는 자신이 세운 성공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한 절망감과 패배감에 빠져들며, 점차 정신적으로도 무너진다.

결국, 윌리는 자신의 생명 보험금을 가족에게 남겨주기 위해 자살을 결심하게 된다. 그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죽음은 그가 실패한 인생을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의 죽음 이후에도 가족은 행복을 찾지 못하고, 특히 비프는 아버지가 원하던 삶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게 된다. 이로써, 윌리가 평생 꿈꿨던 성공의 이상은 허망하게 끝난다.

2. 작성자의 생각과 느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성공'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무게였다. 윌리 로먼은 평생을 바쳐 세일즈맨으로서 성공을 이루고자 했지만, 그가 추구한 성공은 경제적 부와 사회적 지위라는 매우 한정된 개념이었다. 나 또한 40대 중반에 접어들며 직업적 성취와 삶의 안정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는데, 윌리의 이야기는 그러한 나의 고민을 되돌아보게 했다. 특히, 그의 비극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통용되는 성공에 대한 압박감과 그로 인한 좌절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윌리는 물질적 성공만을 추구하면서 자신의 진정한 행복이나 가족과의 관계를 놓치게 된다. 그가 삶에서 잃어버린 것은 돈보다도 가족의 사랑과 신뢰였다. 이 부분에서 나는 윌리와 그의 아들 비프의 관계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윌리는 아들에게 끝없는 기대를 걸며 그를 통해 자신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했으나, 결국 그것이 부자간의 갈등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었다. 이는 나에게도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자녀에게 지나친 기대를 걸거나 사회적 성공만을 강조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또한, 윌리의 죽음은 그의 삶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이지만 동시에 가장 허무한 결말이었다. 그가 가족을 위해 선택한 자살은 결국 아무런 구원을 가져오지 못했고, 오히려 남겨진 이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겼다. 이것은 우리 사회에서도 여전히 반복되는 비극이며, 성취하지 못한 꿈과 그로 인한 좌절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지 보여준다.

이 작품은 단순히 개인의 비극을 넘어,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과 실패의 이분법적인 사고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파멸로 이끌 수 있는지를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성공의 기준이 물질적 성취나 사회적 인정에만 있지 않고, 진정한 행복과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3. 나의 변화와 결심

『세일즈맨의 죽음』을 읽고 나서, 나의 삶에 대한 관점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윌리 로먼처럼 나 또한 사회적 성공만을 목표로 삼고 그것이 삶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진정한 성공이란 외적인 성취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만족과 인간관계의 행복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

앞으로는 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스스로에게 자문하며, 단순히 사회적 기준에 맞춘 삶이 아닌 나만의 기준과 가치를 세워나갈 것이다. 특히 가족과의 관계에서 사랑과 신뢰를 쌓는 것이 물질적인 성취보다 더 중요한 목표임을 명심하고, 그와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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