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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한국 오려는 이유는 단순한 그리움일까?

albaplus 2025. 3. 24.

‘유승준, 한국 오려는 이유’라는 질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20여 년의 시간. 유승준은 여전히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병역 기피 논란으로 시작된 그의 입국 금지는 법적 싸움으로 이어졌고, 대중의 기억 속엔 여전히 ‘회피의 상징’으로 각인돼 있다. 그런데도 그는 끝내 ‘돌아오겠다’는 의지를 접지 않는다. 이제는 단순한 병역 문제가 아닌, ‘유승준, 한국 오려는 이유’ 그 깊은 층위를 다시 들여다봐야 할 때다.

유승준
유승준

무너진 청춘의 아이콘, 유승준의 몰락

유승준은 1997년 화려하게 데뷔했다. 가수로서, 배우로서, 연예계의 아이콘으로 그 입지는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선택하면서 그의 모든 커리어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국방의 의무를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비판은 거셌고, 정부는 그의 입국을 금지했다. 당시 청춘의 상징이던 유승준이었기에, 국민의 실망과 분노는 더욱 컸다.

 

법적 투쟁과 반복되는 좌절

하지만 시간이 흘렀다. 그는 재외동포 비자(F-4)를 통해 한국 입국을 시도했고, 대법원의 승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자는 발급되지 않았다. 그리고 또다시 2024년, 세 번째 비자 신청이 거부됐다. 그는 왜 그토록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그를 끝내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진심인가, 명예 회복인가

그가 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립고, 사랑해서’다. 유승준은 자신을 향한 비난과 오해에 고통받았다고 했다. 그는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이자, 자신은 “한국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라 말한다. 언뜻 보면 감성적인 복귀 서사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는 ‘명예 회복’이라는 보다 복잡한 욕망이 내재돼 있다.

 

회한과 복귀 욕망 사이에서

유승준은 단지 고국을 그리워하는 재외동포가 아니다. 그는 한때 최고의 스타였고, 지금은 대중에게 외면받은 상징이다. 그가 한국을 오려는 이유는 단지 가족이나 팬을 보기 위함이 아니다. 그는 한국 대중과 화해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무너진 명예를 회복하고자 한다. 그것이 진심이라면, 우리는 그 진심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공정과 용서 사이의 갈등

물론 그의 입국을 허용하는 순간, 병역 면탈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가 약화될 수 있다. 그동안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이들에게 허탈함을 줄 수도 있다. 이는 분명한 현실이다. 그러나 동시에, 20년 가까이 같은 처벌을 반복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도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법과 공익, 그 사이의 논리

그는 법적으로 승소했다. 그러나 행정당국은 ‘공익’이라는 명분으로 여전히 입국을 막고 있다. 이 논리는 타당한가? 아니면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가? 한국 사회는 여전히 ‘유승준’이라는 이름 앞에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 벌줄 수 있는가

지금 우리가 묻고 있는 질문은 단순하다. 유승준은 진심으로 사과했는가? 그리고 우리는 그의 진심을 신뢰할 수 있는가? 하지만 그 이면에는 더 큰 질문이 숨어 있다. 우리는 누군가를 얼마나 오래, 어떻게 벌줄 수 있는가? 그리고 그 벌은 언제쯤이면 끝나는가?

 

집단적 자화상으로서의 논쟁

‘유승준, 한국 오려는 이유’는 결국 한 개인의 복귀 시도가 아니다. 그것은 한국 사회가 ‘용서’와 ‘책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공정’이란 가치를 어디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집단적 자화상이다.

 

여전히 계속되는 싸움, 끝나지 않은 질문

그의 입국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러나 그의 싸움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싸움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지, 다시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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